성균관 해남향교(전교 윤광천)는 지난 4일 임인년 입춘(立春)을 맞아 연례행사인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는 문구의 입춘방을 향교 외삼문에 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에 올해는 왼쪽에 ‘立春大吉 建陽多慶(새봄의 큰 기운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을 붙이고 우측에는 ‘임인대길 역병퇴치(壬寅大吉 疫病退治(임인년 호랑이해에는 코로나19가 반드시 퇴치되길 바란다)’란 글귀를 내걸어 새봄과 함께 전 세계적 재앙인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사라지기를 바라는 기원을 담았다.
또 입춘일에 맞춰 대문이나 대들보, 천장 등에 내 거는 입춘방(立春榜)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에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붙이는 춘축(春祝) 글귀를 말한다.
또한 해남향교 윤광천 전교는“코로나19로 인해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땅끝 해남에서 봄이 시작되는 좋은 기운을 담아 나라에 길한 일만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라며 “재난은 봄눈처럼 사라지고, 임인년에는 복된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성균관 청년유도회 중앙회 최영남 부회장(해남향교 쳥년유도회장)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온 나라가 뒤숭숭한 이때 희망의 시작 땅끝 해남에서 새봄을 알리고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되는 오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춘방을 개최하게 되었다”라며 “ 이나라 모든 국민과 유림들의 안위와 건강을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입춘방 글씨는 고암 최용규 선생(고암서예원 원장)이 직접 붓을 들었고 임형기 해남향교 보존계장과 윤인식 해남향교 청년부회장이 입춘방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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