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가려 유권자와 시민들의 관심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6월 1일 전국지방동시선거를 앞두고 순천시장 선거를 뛰는 후보군들과 관전 포인트를 전망해 본다.
현재 전남 순천시장 선거는 모두 민주당소속 후보들이 1차 관문인 공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순천시장 선거는 허석 시장의 재선성공 여부가 최대 관심사이다. 인지도와 현직 프리미엄에서 우위에 있는 허 시장은 재선에 도전할 뜻을 분명히 했다.
허 시장 외 다른 후보군들은 대선 선거운동에 발목이 잡힌 상태에서 나름대로 자신을 알리기 위해 SNS 등을 활용하거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보도된 여론조사에 등장한 후보군은 김광진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 김동현 전 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김영득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 손훈모 변호사, 임종기 도의원, 오하근 도의원,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 등이다.
여기에 최근 민주당에 복당된 ‘구희승’ 변호사와 ‘노관규’ 전 시장 이름도 심심치 않게 시민들의 입가에 오르내리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두 법조인은 명시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진 않지만 앞서 모 언론에서 보도된 유력후보군들이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 10%대에서 4명이 머물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각 후보군의 차이는 있지만 2년여 전부터 ‘차기시장 후보’로 자신을 알리며 출마를 기정사실화 해 온 이들이 그동안 나름의 선거운동을 한 결과치곤 여론조사 지지도 수치가 높지 않음이 ‘구희승 변호사’와 ‘노 전 시장’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여하튼 이들 후보군들은 현재로선 1차 관문인 민주당 공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어느 후보자가 공천장을 받을 것인지는 아직 예측이 어렵지만, 대통령선거 이후 민주당 공천이 선거당락을 좌우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당세가 약한 국민의힘과 진보당, 정의당은 뚜렷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며 민주당 내 후보군 중에 일부가 공천경쟁 과정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개연성도 일각에선 거론되고 있다.
순천은 과거 민주당 공천에 실망하거나 당 공천과정에서 파열음이 심하게 나면서 지지후보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양분될 때, ‘노관규·조충훈’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전력도 있는데다 총선에서는 김선동(진보당)과 이정현(보수정당) 전 의원이 두 번씩 당선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는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다 해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끝까지 완주할 경우 그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가 재현될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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