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 하락의 바로미터인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는가 하면, 전국 아파트 거래량도 감소하는 등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달인 11월보다 19.9% 감소한 5만377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2020년 12월)의 14만281건보다 61.7% 줄어든 수치다. 12월 기준으로는 최저치(4만 건)를 기록한 2008년 이후 최저 기록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2만1573건으로 한 달 전(2만6365건)보다 18.2%, 전년동월(6만3203건) 대비 65.9% 감소했다. 지방은 3만2201건으로 같은 기간 21.1%와 58.2%씩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3만484건)가 전달(4만1141건) 대비 25.9%, 전년 동월(10만6027건) 대비 71.2%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도 같은 기간 10.5%와 32% 각각 감소했다.
이러한 주택 거래량 감소는 전월세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5392건으로 19만2990건을 기록한 11월보다 11.6% 증가했다. 2020년 12월에 기록한 18만3203건보다 17.6% 늘어난 수치다.
미분양 수치도 석달 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월 기준 미분양 주택은 전국 1만7710가구로 11월(1만4094가구)보다 25.7%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1509가구로 전월(1472가구) 대비 2.5%(37가구) 증가했고, 지방 미분양은 1만6201가구로 전월(1만2622가구) 대비 28.4%(3579가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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