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만7000명을 넘어 3만 명에 바짝 다가가고 있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만7443명 늘어나 누적 93만4656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 일일 확진자 2만2907명보다 4536명 많다. 하루만에 종전 최고기록보다 5000명 가까이 늘어났다. 이 속도가 이어진다면 지난 2일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은 지 나흘 만인 내일(5일) 신규 확진자는 3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설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 여파와 일상 복귀에 따른 검사량 증가 효과가 반영되면서 앞으로 확진자 급증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일 확진자는 한주 전 금요일(1월 28일) 1만6096명의 1.4배며, 두 주 전인 지난달 21일 6769명의 3.4배다. 오미크론이 우점화하면서 매주 확진자 수가 급격히 치솟는 양상이 관측되고 있다.
감염 경로별로 나눠 보면, 국내 지역 발생 2만7283명, 해외 유입 160명이 각각 나왔다.
경기의 하루 확진자 수는 7000명을 넘었고 서울은 6000명을 넘었다. 모두 시도별 최초 기록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를 포함해 경기에서 7226명(해외 유입 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의 새 확진자는 6160명(21명)이었다.
이어 인천 1783명(4명), 부산 1725명(6명), 대구 1713명(6명), 경북 1144명(4명), 충남 1072명(5명), 전북 1064명(1명), 경남 1064명(8명), 광주 829명(3명), 대전 763명(6명), 전남 648명(6명), 강원 636명(4명), 충북 628명, 울산 471명, 세종 252명(4명), 제주 212명(5명) 순이었다.
위중증 환자는 이날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날보다 17명 감소한 257명이 확인됐다.
사망자는 24명 증가해 누적 6836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73%다. 하루 사이 0.02%포인트 하락했다. 급증하는 확진자에 비해 사망자 증가세가 둔화함에 따라 치명률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정부는 당초 예상대로 현행 6인-밤 9시 영업제한 조건의 거리두기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설 연휴 이후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거침없다"며 "거리두기 완화 의견도 있었으나, 고심 끝에 현 조치를 2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울러 오미크론 확산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을 기존 60세에서 50세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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