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 육사 논산 이전 강조

이재명 후보의 경북 안동 이전 공약에 당혹감 표명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육군사관학교 경북 안동 이전 선거 공약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충청남도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육군사관학교 경북 안동 이전 공약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 지사는 3일 “육군사관학교를 충남 논산으로 유치하자는 것은 저의 공약사항”이라며 “민선 7기 충남 도정은 이러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랫동안 고심을 들여 노력해 왔다”고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도는 여러 전문가분들과 함께 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후 민·관·군·정이 함께 총력을 다해 차근차근 대응해 오고 있었다”며 “도는 육사 이전을 위해 육사 이전 전담 TF를 구성하고 민은 충남민간유치위원회 등을 통해 육사 이전 유치활동을 펼쳐 왔다”고 밝혔다.

더불어 “충남 논산시는 국방의 상징과도 같은 도시이며, 삼군 본부, 육군훈련소, 국방대가 바로 우리 충남에 자리하고 있고,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방 관련 산학연 30여 개가 바로 우리 충남에 인접하고 있다”며 “이러한 교육여건과 광역 교통망 등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면 육사 이전과 국방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육군사관학교는 국가 균형 발전, 국방교육의 연계성, 이전의 성공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충남 논산이 최적지”라며 “육사 이전의 성공을 위해 또 대한민국 국방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대선을 앞두고 급하게 제시된 지역 선심성 공약은 반드시 재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의 사드 포대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 도지사는 “사드의 추가 배치는 상당한 비용으로 약간의 안보 증진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지만, 반면 리스크는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며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우리의 안보보다 미 본토를 지키기 위해 중국을 감시하기 위함이라는 미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프리도버그 아온의 견해도 나온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 역시 사드 추가 배치 필요성이 없음을 확인한 바도 있다”면서 “결국, 한반도를 긴장과 갈등으로 몰고 갈 뿐인 사드의 추가 배치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