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동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 붕괴 사고 후 수습을 위해 사고 현장에 머물던 이용섭 광주시장이 시청으로 복귀했다. 지난달 붕괴 사고가 발생한 뒤 24일 만이다.
이 시장은 3일 광주광역시청 청사에서 기자들과 자리를 가지며 “오늘부터는 수습 활동과 병행해 시청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6명이 추운 콘크리트 바닥에 누워 계시는데 집에 가서 자고 면도하고 깔끔하게 다니는 게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라며 “시민은 내 가족이라는 심정으로 꼭 구조하겠다는 절실함으로 현장에서 자고 먹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6명 가운데 4명이 발견된 상황에서 외로움이나 조바심을 느낄 수 있는 나머지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차원에서라도 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청으로 복귀한 이 시장은 3일부터는 사고 현장과 시청을 오가며 그동안 소홀했던 시정 전반도 함께 챙길 예정이다.
“실종자 가족과 함께하면서 현장을 직접 지휘·통제하는 것은 시장의 책무이고 도리”라고 말한 이 시장은 “다만 위험 건축물에 대한 안전장치가 어느 정도 마련됐으니 코로나19 확산, 광주 대전환 특별위원회 운영, 지역 현안의 대선 공약 반영 등 시정에도 공백이 없도록 살피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매일 오전 8시 30분 사고 현장에서 중앙사고 수습본부 회의가 열리고 있으며 이용섭 시장은 시청 복귀 이후에도 빠짐없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국토교통부, 국토안전 관리원 관계자 및 HDC 현대산업의 정몽규 회장도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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