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코로나가 징허요~ 장사가 되야 먹고 살제~ 여러모로 참 힘드요~”
영광터미널시장에서 50년 째 닭 집을 운영해오고 있는 김 할머니(83.영광읍)는 설 명절 장사에 긴 한숨을 내쉬며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경제에 살기가 퍽퍽하고 어렵다”고 말하며 “어쩌것소~ 그래도 사는 날 까정은 살아봐야제~”“사는 입에 풀칠 하것소”라고 말하며 현 상황을 덤덤히 받아들였다.
영광에서 경주 닭집 할머니로 이름난 김 할머니는 설 명절인 1일에도 가계 문을 열었다. 1년 12달 365일 쉼 없이 해왔던 일상이기에 평상시대로 가계 문을 연 할머니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계 문을 열었지만 역시나 가계를 찾는 손님이 훵~했다”고 말하면서 설 명절 새벽장사를 마무리하고 주섬주섬 가계 청소를 하며 이런저런 가계정리를 마무리했다.
이른 아침 시간에 만난 김 할머니는 “집에 갈라요' 추워 어여가~”라고 손짓하며 말하고 “그래도 올 설 명절 장사는 그런대로 매출을 올렸어~ 영광군에서 군민에게 재난지원금을 20만 원씩 지원해준 덕에 찾아주는 손님이 늘어서 작년 추석보다는 매출이 조금 더 올랐어”라고 말하며 총총걸음을 집으로 향했다.
이런 어려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영광군은 설 명절을 앞둔 지난 24일과 25일 영광터미널시장과 굴비골영광시장에서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군은 행사를 통해 코로나19 장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 및 영세 소상공인들을 위로하고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직자 230여 명이 영광사랑상품권을 이용하여 제수용품 및 생활용품 등을 구매했다.
영광군은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서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에 따른 홍보와 전통시장 이용을 위한 영광사랑 카드·상품권 사용을 당부했다.
군 경제에너지과 지역경제팀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조치 재 강화에 따른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소비가 위축되고 지역경제가 침체되어 전통시장상인들이 입은 경제적 피해가 매우 큰 상황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조그마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인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강구해 나가겠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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