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예당호 모노레일 사업에 대한 특혜·안전성·환경 문제 등의 논란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예당호지키기시민모임이 358명의 주민 동의를 얻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1월27일자 대전세종충청면>
예산군 예당호 모노레일 사업은 예당관광지 내 1.374㎞의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도비 40억 원 군비 50억 원 등 총 90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으로 지난 2021년 12월3일 기공식을 갖고 2022년 5월경 완공 예정이다.
특히 예산군은 예당호 모노레일 사업이 규모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모노레일 설치 경비도 물품으로 분류해 처리해 논란이 발생했다.
더욱이 지난 2021년 11월28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서 관광 모노레일이 추락해 탑승객 8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가 발생한 해당 공사를 맡은 A 업체와 예당호 모노레일 공사를 맡은 업체가 동일한 업체로 확인되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이번에 감사를 청구한 예당호지키기시민모임은 정의당 충남도당, 충남녹색당,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예산참여자치연대 등 예산·홍성 지역 시민사회단체 들이다.
이들은 △모노레일 설치 계약의 문제점 △사업 타당성과 기본설계에 대한 전면 검토 △충남도의 관리·감독이 잘 이루어졌는지 등에 대해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
예당호지키기시민모임은 "예당호는 예산군 주민 4만여 명의 식수원이고 군민들의 삶의 터전"이라며 "이번 감사 청구는 예당호를 관광과 개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멋대로 군정을 펼치는 황선봉 군수에게 보내는 주민들의 경고 메세지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예산군 관계자는 "군은 모노레일 사업과 관련해 충분히 설명을 했는데 감사 청구까지 한 것은 유감스럽다"며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영 사고를 교훈 삼아 안전을 더욱 개선했다"면서 "욕지도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서 당장 예당저수지 모노레일 사업과 연관 짖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모노레일을 '물품'으로 분류한 것에 대해서도 "모노레일 차량과 레일은 물품으로 분류된다"며 "나머지의 경우 승강장은 건축공사, 전기공사, 통신공사, 토목공사 등의 비용은 따로 발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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