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광주를 찾아 광주 발전 공약을 발표한데 이어 화정동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한 장소에서 시간차를 두고 피해 대책 위원회가 민주당 지지 철회 성명을 내고 송갑석 광주시당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해 파장이 일고 있다.
27일 오후 4시 화정동 붕괴사고 현장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로 이뤄진 ‘화정 아이파크 피해 대책 위원회(이하 대책위)’ 회원 20여 명은 “피해자를 이렇게 홀대해도 되는 거냐”라며 민주당 광주시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 후보의 광주 방문에 희망을 걸고 기다렸지만 외면당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반대 운동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며 송갑석 광주시당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 사태는 현대산업개발만이 책임자가 아니고 인허가 청인 서구청과 광주 시청도 사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서구청과 광주시의 부실 감독에 대해서도 조사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박태주 대책위 총무는 “2019년부터 수백 건의 민원과 천 건이 넘는 전화를 통해 의견을 제기했지만 관할청인 서구청은 이를 묵살했다”면서 “서구청이 민원을 묵살해 시당 위원장인 송 의원에 직접 민원을 넣었지만 이마저도 외면당했다"라고 성토했다.
홍석선 대책 위원장 역시 “오늘 이 후보가 우리 이야기를 들어줄 줄 알았지만 면담 요청도 묵살됐다”면서 “본인 책임이 될 것을 두려워한 송 의원이 중간에서 우리를 막고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간신이 후보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면서 “이 후보는 간신 때문에 대선에서 떨어질 것이다”라고 송 의원을 겨냥했다.
한편 이날 광주를 찾은 이 후보는 국가 차원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고민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후 사고 현장과 말바우 시장, 충장로 우체국 등을 방문하며 광주 일정을 이어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