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당국이 설 명절 만남과 다른 지역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은 26일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명절 동안 고향과 친지 방문을 되도록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247명, 청주시는 143명이 나왔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이번 설 명절은 ‘마음으로 쇠는 설 명절’이 되도록 해달라”며 “현재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져 설 연휴 기간이 이 바이러스 확산 여부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충북도는 설 연휴 기간 중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다중이용시설 선제적 방역 점검 등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 지사는 △설 명절 동안 다른 지역 방문 자제 △불가피한 방문 시 자가 진단키트 검사 △사적 모임 인원 기준,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 수칙 준수 △백신 접종 적극 참여를 강조했다.
한 시장도 “1월 들어 1~2주 차 때 30명 선이던 일 평균 확진자가 3주 차에 50명이 됐고, 4주 차인 이번 주 3일 동안은 100명에 육박한다”며 “전국적으로도 오미크론 변이의 점유율은 매주 2배 이상 급증해 지난주 50.3%를 기록해 우세 종이 됐다”고 우려했다.
한 시장은 “실제 최근 대규모 감염인 주짓수학원, 청소년 보호 쉼터, 요양시설 등의 표본조사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돼 이들이 집단의 빠른 전파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며 “중증도는 낮지만 70대 이상의 치명률은 5% 이상으로 매우 위험하고 중증화율을 낮출 수 있는 수단인 백신 접종률도 충북도는 물론 전국 평균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47%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한 시장은 “무증상 숨은 감염 상태의 자녀들이 부모님 댁을 방문해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이 큰 만큼 부모님께서 고향을 방문하지 않도록 설득해 달라”며 “고령의 부모님이 3차 접종 전인 때에는 조금만 더 미뤄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하루 3회 이상의 실내 환기, 10대 이하 어린 학생들의 방역 수칙 준수, 10대 연령층의 감염 위험이 큰 PC방, 코인 노래방 등의 이용 자제, 백신접종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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