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내 비치된 주택용 소화기와 직원의 침착한 대응이 자칫 큰 사고로 번질 수도 있는 불을 초기에 진압했다.
경기 평택소방서는 지난 25일 저녁 7시50분께 평택시 용이동 소재 한 음식점 덕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주택용소방시설인 소화기로 자체 진화에 성공해 큰 피해를 막았다고 26일 밝혔다.
당시 신고자의 진술을 종합하면 손님들이 테이블에 앉아 고기를 굽던 중 불길이 빨려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고, 곧바로 천장 덕트에서 화염이 시작됐다.
순식간에 연기와 함께 불이 번지려는 찰나 주변 손님들은 황급히 대피했고, 이 상황을 인지한 음식점 직원이 재빠르게 소화기를 가져와 안전핀을 제거하고 불길이 보이는 덕트에 분사해 불을 껐다.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덕트 내부에 탄화된 기름 찌꺼기가 쌓여 있는 정황으로 보아 최근 자주 발생하는 후드·덕트 내부 청소 불량으로 인한 화재일 가능성이 높다.
김승남 서장은 “음식점의 후드·덕트 내부는 환경적인 특성상 기름 찌꺼기가 많이 발생함으로 주기적인 청소 및 안전관리에 힘써야 한다”며 “또한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에 소화기가 큰 역할을 한 것처럼 시민 여러분도 주택용소방시설을 반드시 설치해 위급상황에서 내 주위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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