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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SK반도체 가스공장 증설로 시민안전 위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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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SK반도체 가스공장 증설로 시민안전 위협 논란

인근 식품업체와 주민들...인체에 치명적인 부로민화수소(HBr) 공장 준공예정에 걱정 태산...

경북 영주가흥산업단지에 SK 자회사에서 추진중인 부로민화수소 공장이 준공을 앞두고 있어, 영주는 이제 자연친화도시가 아니라 유해가스 공장시설의 요람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해 영주시는 8천5백억 SK신규투자실패로 인해 시 전체가 몸살을 치루었고, SK측으로부터 5천억 신규투자 약속을 받는 등 수습책을 발표한 적이 있지만, 그 중 2천억원은 인체에 치명적 손상을 유발하 수 있는 부로민화수소(HBr) 공장 증설인 것으로 드러나 시민안전과 인근 토종기업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반대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 SK가 2천억을 투자해 올해 준공예정인 블로민화수소공장이 중소식품회사 코앞에 지어져 200여명의 종업원의 안전과 인근 주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프레시안(최홍식)

최근 영주 가흥산업단지에서 30여년 간 식품회사를 운영해 왔던 주)소디프비엔에프 200여명의 직원들은 유해공장건설 중단투쟁위원회를 결성해 시청 앞에서 반대시위를 개최하는 등 SK부로민화수소 공장증설로 인한 토종기업 생존권 위협과 시민안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소디프비엔에프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식품사업으로 년간 400억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 2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소디프장학재단도 설립해 12년간 3억 정도의 장학금을 관내 중고등 학생들에게 지급해 이윤의 사회환원도 실천해 왔지만, 영주시는 SK투자유치에만 올인해 지역토종기업의 생존은 안중에 없는 것 같다.”며 “SK에서 2천억을 투자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기반시설비이며 정작 영주시에 도움이 되는 것은 고용창출인데, 자동화설비 중심으로 이루지는 가스공장에 고용인력이 얼마나 창출되겠는가”며 반문했다.

투쟁위원회는 별도의 유인물을 통해 “영주 가스공장은 2012년 삼불화질소(NF3) 가스폭발사고로 사망 1명 중경상 4명, 2013년 규소가스누출로 인한 화재, TSC가스 누출사고, 2018년 육불화텅스텐 (WF6)가스누출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해 영주시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SK머티리얼즈는 2019년 인근 공장과 경계를 접한 임야를  6m정도로 성토해 주차장용도로 변경하더니 작년 10월에는 인근공장측과 어떤 사전 협의없이 공장용지로 변경해 유해한 가스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며 영주시의 봐주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에 대해 영주시 관계자는 “투쟁위원회에서 지적하는 6m의 인공구조물과 사토면은 적법한 절차로 처리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 SK머티어릴즈 유해가스공장 건설중단 투쟁위원회에서  SK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하는 현수막을 내걸어 그 실체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프레시안(최홍식)

이번에 증설되는 공장에서 생산하는 브로민화수소는 브로민과 수소를 결합한 화학물질로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특스가스로 인체에 닿으면 심한 화상과 영구손상을 물론 안구에도 치명적 손상을 일으키는 유독가스로 분류된다.

영주시가 투자유치라는 명목으로 유해화확물 생산공장을 늘려가는 가운데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민 A씨는 “SK머티리얼즈 가스공장은 생명에 치명상을 주는 독극물 공장이라고 하는데 이런 도시에서 아이들이랑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인데 그런 공장이 하나 더 들어선다고 하니 말문이 막힌다”며 “그런데 영주의 정치인들은 시민의 안전보다는 SK공장유치에만 치중하고 있어 누구 편인지 알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혔다. 

한편, SK측 관계자는 "무엇보다 시민안전을 위해 다양한 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동안 공장증설과 관련해 소디프측과 협의하고자 했으나 난항이 있었지만 향후 충분한 대화를 통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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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대구경북취재본부 최홍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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