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총선 불출마와 무공천 등 변화와 인적쇄신의 바람이 일으켜지자 부산에서도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힘을 보탰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5일 박재호 시당위원장 명의 성명을 내고 "민주당 부산시당은 오만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부산 시민들 곁으로 다가가겠다는 각오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당의 귀책사유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종로·안성·청주 상당구 4곳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지난 9개월간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 오만을 지적하는 국민의 질책을 달게 받아들이며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덜어드리기에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다"고 이번 발표를 통해 당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견도 게진했다.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측근으로 알려진 이른바 '7인회' 소속 의원들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해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송 대표의 결단까지 이어지면서 '586 용퇴론' 등 당내 인적 쇄신의 물꼬가 트여가고 있다.
이에 대해 박재호 위원장이 직접 성명을 내게된 경위를 보면 부산은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퇴로 민주당에 귀책사유가 있었음에도 당헌당규까지 변경하며 후보를 낸 사례가 있어 이번 송 대표의 의지를 부산에서부터 이행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정치 교체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은 송영길 당대표의 결단을 환영한다. 586세대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결단했다. 586세대가 원한 것은 더 나은 세상이지, 기득권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며 "또한 현역의원 6명은 국민의 선택 없는 임명직은 일절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라는 시민의 요구를 제대로 받들지 못했다는 뼈 아픈 질책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변화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이다. 아플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잘 살기 위한 세상을 위해서는 우리가 변해야 한다. 부산시당도 뼈를 깎는 개혁과정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년 전 부산시민 여러분께서는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해 주셨다. 하지만 지방선거 당시 부산 시민들께서 보여주신 지지에 우리가 제대로 응답했는가에 대해서도 겸허하게 뒤돌아보겠다"며 밑바닥 민심 다지기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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