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부산에서부터 진보정치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발빠르게 올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부산시장 후보자를 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은 25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0대 대통령 선거전까지 후보자 출마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의당이 선제적인 출마 선언을 통해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오늘 '부산을 더 이상 땅이 아닌 사람의 소중한 땀에 투자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평등과 연대의 도시 부산'을 '같이 살자 부산'이란 슬로건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여전히 시민의 삶은 하루하루가 어렵고 힘이 들기만 하다. 연일 부산소멸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어렵고 힘든 시민의 삶과 불확실한 미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난 30년간 두 기득권 정당이 추진한 부동산 개발 중심의 발전 전략으로는 안 된다. 과감한 발상의 전환과 공공성이 제대로 보장되는 평등과 연대의 도시 비전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출마 선언과 함께 공공의료 확대와 돌봄 서비스 환경 개선,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비 투자 확대와 지역 사립대학 붕괴 차단,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 개발 사업 이익의 전액 환수, 노동 가치 존중과 차별없는 부산 등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시민 여러분의 눈높이로 바라보고 진보다운 과감한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부산을 만들기 위한 정의당의 목소리를 외칠 것이다"며 "부산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새로운 부산을 만들기 위한 희망의 공론장으로 부산시장 선거를 치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해부터 언급된 진보정당 단일화 부분을 두고는 아직까지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으나 연대에는 큰 이견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저의 출마에 이의제기는 없었고 이찌됐든 지방선거를 잘 치루는데 방점을 두고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만 59세로, 남항초, 해동중, 부산공고를 졸업해 현대자동차에 재직 중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을 역임했고 부산노동자협동조합 이사, 정의당 부산시당 6기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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