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5.18구속부상자회 중앙회(이하 구속부상자회)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토건시장’이라 지칭하며 공개 비판에 나서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파문이 일고 있다.
구속부상자회 조규연 회장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을 내고 “학동 철거 참사에 이어 지난해 광주 서구의회 정우석 의원의 5분 발언과 서구청 행정 사무감사에서도 현대 아이파크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공사 부실과 안전점검에 대해 충분한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유린한 무능한 광주 시정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 회장은 또 “화정동 사고 현장 수습 책임자가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인 시장이 현장지휘를 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지고 적절한 수습대책은 없고 회의만 하고 있다”면서 “위기를 모면하려는 정치쇼다. 실직적인 수습은 중앙재난본부로 떠넘겨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속부상자회는 이 시장의 다른 공약들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80% 이상의 지지를 받고 당선된 이 시장이 취임 시 내놓은 공약인 군 공항 이전과 광주공항 무안 이전, 어등산 개발은 무산되고 도심 교통체증과 제2순환 도로의 교통체증은 숨 막힐 지경이다.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조회장은 이 시장의 부동산 개발 철학이 반영된 중앙근린공원 특례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실련 등 5개 지역 시민단체가 지적한 ‘특혜 비리 행정’으로 분양가 5억 원 아파트가 광주시 개입 후 6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말하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광주 시정을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성명문 낭독 및 기자회견 발표를 마친 구속부상자 회원들은 시청 앞에서 30여 분간 이 시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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