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태(65)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이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원장은 24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교육을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 40여 년 동안 저는 교육학자와 연구자로 살아오면서 대학 강의는 물론, 교장직 역임과 사회운동을 비롯해 시민운동과 교육개혁 운동 및 대안교육 운동 등에 두루 참여하며 역량을 길러왔다"며 "교육현장을 짓누르는 구태와 기득권 구조를 허물어 새로운 혁신 동력을 만들어내고, 교육 대전환의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선거를 관통하는 시대정신도 ‘대전환’으로 표현되고 있다"며 "그러나 학교의 모습은 주어진 교과서와 칠판, 교사가 일방적으로 수업하는 방식 등 과거와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원장은 △잠 깨는 교실 △시끌벅적한 학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구현 등 ‘경기도교육의 3대 비전’을 공개했다.
그는 "아이들이 배움이 주체가 돼 재미있는 공부를 하도록 하고, 프로젝트와 체험학습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도록 교육과정 운영 방식을 바꾸겠다"며 "또 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에서도 개인별 과목 선택이 가능하도록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교사들이 서로 토론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시끌벅적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겠다"며 "빈곤과 학습부진, 취약 가정, 소수자 등 모든 형태의 교육적 약자들을 위한 개인 맞춤형 지원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 공약으로는 임기 내 ‘학교 밖 방과 후 학교’ 제도의 정착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과 다른 개념의 방과 후 교육 체제로, 지자체와 공동으로 출연·운영하는 ‘학교 밖 방과 후 학교’를 설치해 행·재정적 지원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교 자치 구현 △학생들의 경험의 장 확대 △진로 중심 교육 △대안교육 지원 방안 모색 등 4대 정책 과제도 발표했다.
그는 "AI 도입 등 모든 것이 바뀌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학교 교육을 바꾸고, 세계 경쟁에서 아이들이 뒤처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모으고 정책을 추진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육감이 진정으로 의지와 역량을 갖는다면, 이러한 변화가 경기교육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출마 의지를 전했다.
또 "소통하고 현장을 가까이하는 교육감, 어떤 이익집단에도 편향되지 않는 교육감이 돼 경기교육을 바꿀 것"이라며 "경기교육의 변화와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기 위해 나선 저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 전 원장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참여정부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상임위원(간사) △전남 공립한울고등학교 공모교장 △노무현재단 기획위원과 민주당 사교육대책특위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건신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대안교육학과)와 ㈔한국교육연구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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