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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아이들 돕고 싶다" 4억3030만원 기탁…조건은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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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아이들 돕고 싶다" 4억3030만원 기탁…조건은 '익명'

임실 '삼계천사' 작년에도 3억7000여만 원 기부

▲ⓒ임실군

"전북 임실군 삼계면이 아버지 고향이다. 고향의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싶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4억3030만 원을 기탁한 익명의 독지가가 임실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독지가는 작년에도 3억7000여만 원을 기부했다.

24일 임실군에 따르면 익명의 독지가인 A씨는 임실군에 살고 있는 저소득층 1268세대에 거액을 기탁 하면서, 작년과 같은 기탁 조건과 방식을 전달했다.

기탁 조건은 첫째 익명을 보장해 주고, 둘째 대상자들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5개월 동안 일정한 날에 입금되도록 해줄 것, 셋째 5개월 후 지원 결과를 받아보는 것 이 외 어떠한 단서는 달지 않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찾아온 삼계천사의 기부금은 2월부터 자녀가 1명인 경우는 20만 원, 2명은 30만 원, 3명 이상은 40만 원씩 5개월간 매달 입금되며, 자녀가 없는 경우는 20만 원을 한 번에 지원한다.

이 독지가는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준 정인이 사건을 보며 고향의 어린이들이 행복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아 3억7080만 원 기부해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안겨줬다.

그런 그가 올해도 찾아와 "절대 신분을 밝히지 말 것"을 전제로 "한부모와 조손가정 등 생활이 어려운 가정과 어린이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거액을 또 기부했다.

그는 "평소 부모님이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살피는 삶을 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나눔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뜻을 전했다.

특히 "유래없는 코로나 사태로 고향 어린이들의 생활이 걱정돼 명절을 맞아 기탁하게 됐다"는 마음을 전했다.

지역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성장하는데 힘들어하지 않도록 저소득 가구, 특히 한부모 가정과 조손가정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긴 기부금이다.

임실군은 이 독지가의 소중한 뜻을 받아 대상자들이 단 한 사람도 빠지지 않게 만전을 기할 뿐만 아니라, 익명의 독지가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알림 편지를 별도로 발송할 계획이다.

심민 군수는 "코로나19도 길어지고, 명절을 앞두고 힘겨운 이웃들이 많은 데 이렇게 거액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탁 해 주셔서 주민들을 대신해 정말 감사하다"며 "기부자님의 뜻에 따라 한 분도 빠짐없이 대상자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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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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