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구(IMF) 총재가 미국 미국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세계 경기 회복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1일(현지 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한 ‘다보스 어젠다 2022′의 ‘글로벌 경제 전망’ 회의 세션에 화상으로 참가해 미국의 금리인상을 두고 "경기 회복이 약한 국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연준은 올해 4차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저소득 국가의 60%가 부채 고통에 시달리거나 그럴 위험에 처한다며 "달러 표시 부채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에 연준은 이를 염두에 두고 정책 계획을 명확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IMF는 지난해 12월, 2020년 세계 부채 규모가 226조달러(약 26경9505조 원)를 기록해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대폭으로 불어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 세계 경기가 좋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가 경제정책을 공조했던 반면, 2022년은 각국의 상황이 달라져 그런 공조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022년은 장애물 코스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며 "(세계 경기) 회복세가 계속되리라고 예상하지만 일부 모멘텀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멘텀을 잃게 하는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인플레이션, 높은 부채 수준 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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