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사촌누나를 찾겠다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택시를 무임승차한 북한이탈주민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기,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30대) 씨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4년 국내에 입국해 범죄를 저질러오다 절도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년간 복역한 끝에 이달 13일 출소했다.
나흘뒤 A 씨는 강원도 원주시 주차장에서 지인이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은것에 화가나 주차돼있던 승용차 4대를 파손하기도 했다.
이후 A 씨는 서울 용산역에서 택시를 이용해 부산역까지 내려왔지만 갑자기 헤어진 사촌누나를 찾겠다며 사하경찰서로 목적지를 바꿨다. 당시 택시의 미터기에는 요금이 59만원 찍혔지만 A 씨는 무일푼 상태였다.
곧바로 경찰은 탈북민 명단을 조회했고 사촌누나가 나오지않자 결국 A 씨는 면담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사실을 털어놓았다. 경찰은 CCTV를 확보해 범행장면을 확인한뒤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A 씨를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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