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오미크론 점유율이 커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일 만에 다시 5000명대로 늘어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일 확진자 수가 5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12월 30일 5037명 이후 이날이 20일 만에 처음이다.
국내 발생 5431명, 해외 유입 37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국내 신규 확진자를 시도 지자체별로 나눠 보면, 경기에서 2116명의 새 확진자가 나와 전국에서 가장 발생 규모가 컸다.
이어 서울 1125명, 인천 401명의 새 확진자가 각각 보고돼, 수도권 총 신규 확진자는 3642명이었다. 이는 전체 국내 발생 확진자의 67.1%다.
뒤를 이어 광주 218명, 대구 197명, 경남 183명, 부산 178명, 충남 173명, 경북 151명, 강원 146명, 전남 143명, 대전 109명, 충북 79명, 울산 44명, 세종 26명, 제주 8명의 새 확진자가 각각 보고됐다.
오미크론이 점차 델타를 대체함에 따라 발생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비록 표본 수가 적지만, 광주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검출 비중이 8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관련기사: 확진자 감소세 바닥 찍었나…"코로나 증가세로 전환")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 가운데 64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로 분류됐고, 나머지 310명은 지역 사회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대부분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다. 방대본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주(10일~16일) 전체 해외유입 분석본 1439건 중 1363건(94.7%)이 오미크론이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11명 감소한 532명이었다. 위중증 환자는 통상 신규 확진자 수 증감 상황을 2~3주가량 뒤에서 쫓아가는 후행지표다. 이를 고려할 때, 위중증 환자 수 역시 일정 시간차를 두고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오미크론의 중증화 전이 가능성이 델타에 비해 낮다는 점,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층의 백신 3자 접종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위중증 환자 지표가 예상보다 늦게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해외 사례를 고려할 때 국내에서도 이번 주말 이후 오미크론이 우점종화하면, 일일 확진자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확진자 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료 대응 역량을 시험할 위중증 환자 수라는 의료계 지적을 고려할 때, 앞으로 위중증 환자 지표 추이는 과거 이전보다 더 중요한 방역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망자는 전날보다 74명 늘어나 총 6452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91%를 유지했다.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르면 금주 내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이라며 "신규 확진자 4명 중 한 명 꼴로 오미크론에 감염되고 있고 특히 호남, 경북, 강원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지난주 발표 대로 정부는 속도와 효율성에 방점을 두고 오미크론 대응전략을 조속히 실행할 것"이라며 한편 국민을 향해 "3차 접종을 늦출수록 오미크론 위협에 더 취약해진다"고 추가접종을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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