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총 소방공무원노조(위원장 정은애)는 17일 청와대 앞에서 정부와 소방당국을 질타하는 대정부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지난해 6월에 발생한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와 울산 상가건물 화재, 그리고 지난 6일 발생한 평택 냉동창고 등 재난 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의 희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공노총 소방 노조는 사후 약방문식 대책으로 소방공무원의 희생을 반복시키는 정부와 소방당국을 규탄하고, 정부에 평택 냉동창고 화재 순직사고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재해·재난 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의 희생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자 대정부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정은애 소방 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소방 지휘관의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하고 화재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을 분석해 재해·재난 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종합 대응 매뉴얼을 보완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연대 발언을 이어간 공노총 석현정 위원장은 “정부와 소방당국은 더는 책임 회피로 일관하는 사후 약방문식 대책만 내놓지 말도 처우개선에 필요한 예산, 인력 지원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라"며 "소방공무원이 국가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공노총 모든 조합원이 함께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영관 공노총 사무총장과 서문철 공노총 소방 노조 정책국장은 고영호 청와대 사회조정 비서관에게 정은애 공노총 소방 노조 위원장의 서한문과 수당 현실화와 처우개선 요구 등을 담은 의견서를 전달하고, 정부의 정책적 변화를 다시금 촉구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정은애 공노총 소방 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소방 노조 간부와 조합원 등 250여 명이 참석했고,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과 안정섭 국 공노 위원장을 비롯해 공노총 소속 노조 위원장들이 함께 연대투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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