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는 안산호수공원 일대에 시청사 신축·이전을 위한 신청사 마스터플랜 수립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신청사 프로젝트’는 청사 이전과 함께 현 시청사 부지를 ‘청년벤처밸리’로 탈바꿈하는 복합개발 방식을 기본방향으로 추진된다.
유력 후보지로는 안산호수공원 일대 별빛광장이 위치한 고잔동 30블록이 꼽히고 있다. 옛 안산의 바닷길 관문이었던 사리포구 지역인 고잔동 30블록은 안산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줄 뿐더러, 상록구~단원구~반월공단을 잇는 공간적 의미까지 있어 역사적·지리적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다.
30블록의 전체면적은 5만7061.5㎡로 현 청사 부지 5만2595.1㎡보다 축구장 1개 면적 절반만큼 넓다.
한편 40여년 전 준공한 현 청사는 유지보수 비용만 매년 3억 원 안팎의 예산이 소모되고 있다.
특히 1988년 12월 준공된 민원동은 건물안전진단(기초부분)에서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시급하며, 이외에도 시청 본관동과 구 보건소동도 준공 30년을 넘기며 지난 2020년 정기안전점검에서 유지보수가 필요한 C등급을 받는 등 균열과 누수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어 현 청사 부지에 들어선 건물은 1982년부터 2001년까지 제각각 지어지면서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리모델링조차 제한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올해 상반기 내 신청사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등 행정절차에 착수하며 신청사 및 현 청사 부지 개발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시는 신청사 건립에 16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고잔동 30블록이 시유지인 만큼 부지매입비가 들지 않고, 오히려 현 청사 부지를 청년벤처밸리로 개발하면서 매각비용 2500억 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남은 예산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추후 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신청사 건립 및 현 청사 부지 복합개발 업무를 전담하는 TF와 전문가로 구성된 ‘청사 건립 자문위원회’를 각각 구성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위원회도 함께 구성할 예정이다.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이후에는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경기도 투자심사 △공공건축계획 사전검토 △설계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등 각종 행정절차가 진행된다.
행정절차가 무사히 마무리되면 오는 2026년 상반기 착공, 2029년 상반기 준공되게 된다.
윤화섭 시장은 “청사 이전 및 현 청사 부지 복합개발은 시작부터 끝까지 시민을 중심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시 승격 이후 36년 넘게 안산시 발전을 함께한 현 청사 부지는 향후 복합적 상업기능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청년벤처밸리로 거듭나 안산의 청년문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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