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6일 비공개 일정으로 광주 서구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현장을 찾았다. 지난 12일 선거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돌입한 지 나흘 만에 사실상 복귀 수순밟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전 예고 없이 현장을 방문한 심 후보는 사고현장 주변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 천막에서 가족들을 만나 "애타는 심정일 텐데 빨리 수색이 완료되기를 바란다"며 위로했다.
가족들과 만난 뒤 취재진을 향해선 "마음이 쓰여 내려왔다"며 "참사가 났는데 물러서 있기가 죄송해서 실종자 가족들을 뵈러 왔다"고만 했다.
어떤 숙고를 했으며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심 후보는 "추후 기자회견을 통해 말하겠다"고 했다.
지난 14일 심 후보를 만난 여영국 대표가 "주말까지 숙고를 끝낼 것"이라고 전한 만큼, 이르면 17일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대선일정에 복귀할 전망이다.
대국민 메시지에는 촛불 이후 별다른 변화 없는 정치환경에 대한 소회와 사회적 약자들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진보정치인으로서의 성찰, 대선에 출마한 본래의 목적을 되살리기 위한 쇄신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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