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지역 특정 단체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보도자료를 아무런 검증 없이 출입 언론사에 배포한 것과 관련해 권영세 안동시장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권 시장은 1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입장문을 통해 "정치색이 담긴 특정단체 보도자료를 안동시 공보채널로 전달 배포해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실무선에서 일상적 보도자료 배포로 판단해 세심한 확인 없이 전달 배포하는 등 업무처리 과정에 미숙함이 있었다"며 실무자 탓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전달’이라고 기재한 것은 안동시와는 관계없음을 확인하기 위함이다"라며 시와 무관함을 주장했다. 이어 "특정 정당을 지원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면서도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대선 정국에서 정치색을 띤 자료가 안동시 공식 보도자료 채널을 통해 배포돼 정치적 오해까지 부른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안동시는 지난 13일 ‘지역 특정단체회원 420명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후보 지지 선언’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안동시 공보채널을 통해 시 출입 언론사에 배포해 선거법 위반과 관권 선거 논란이 제기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을 의식한 듯 시청 공보실장이 "시장님은 ‘무늬만 더불어민주당 시장’이다"라고 말해 시장님도 동의 하느냐"는 <프레시안> 질문에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끌고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여당의 힘이 필요했고 개인적 소견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것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