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관광대학교 원재희 총장이 법원에서 무죄로 선고되면서 태백지역 유일의 대학교가 정상 운영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에서 안도하고 있다.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1부(최영각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업무방해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원재희 총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원 총장은 지난 2013년 학생 충원율 조작을 지시해 전문대학 기관평가인증을 받은 뒤, 이듬해 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대상에 선정돼 사업비 명목으로 40억 9500만 원을 타낸 혐의로 2년 넘게 수사와 재판을 받아 왔다.
지난 1995년 3월 개교한 강원관광대학교는 2000년 10월 강원랜드 카지노 개장과 함께 딜러와 리조트 분야에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며 호텔카지노관광과, 호텔관광과가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강원관광대학교는 지난 2020년 간호학과를 제외한 호텔카지노관광과, 호텔관광과, 골프산업과, 실용음악과, 사회복지과, 외식조리과 등 6개 확과를 폐과했다.
이에 따라 강원관광대학교는 학교 명칭과 다르게 4년제 간호학과 단 1개 과만 유지한 채 지난 2021학년도부터 올해까지 간호학과 신입생만 모집해오고 있다.
2022학년도 간호학과 신입생 모집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수시모집에 이어 최근까지 정시모집원서 접수 결과 모집정원의 3배 가량 접수돼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관광대학교 관계자는 “2022학년도 간호학과 신입생 모집결과 정원보다 3배나 많은 원서가 접수되었다”며 “항상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시민과 학생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학교를 충실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지역의 한 사회단체장은 “강원관광대학교 총장이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아 다행”이라며 “학생수가 많지는 않지만 지역에 대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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