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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먹는 치료제, 14일부터 하루 1000명 투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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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먹는 치료제, 14일부터 하루 1000명 투약 가능

13일 팍스로비드 국내 도착…1월 중 총 3만1000명분 도입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이르면 14일부터 의료 현장에 사용된다. 하루 1000명가량이 투약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도입 일정을 공개하며 이 같이 전했다.

중대본 브리핑 자료를 종합하면, 먹는 치료제로는 국내 유일하게 승인된 팍스로비드가 13일 낮 12시경 국내에 들어온다. 도입 물량은 2만1000명분이며, 추가로 이달 말에 1만 명분이 더 들어온다. 즉 현재까지 3만1000명분의 국내 도입이 결정됐다.

정부는 화이자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 머크앤드컴퍼니(MSD)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 분 등 총 100만4000명 분의 먹는 치료제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부는 치료제가 국내에 도착하는 즉시 생활치료센터와 담당약국 등으로 신속히 배송해 14일부터는 환자 투약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 사용 대상자는 중증으로 진행 위험이 큰 경증~중등증 성인과 12세 이상 40킬로그램 이상 소아 환자다.

류근혁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도입 결정에 따라 "단순 계산하면 하루 1000명 이상이 투약 가능하다"며 "투약자는 하루 2회 이상 건강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든 환자가 적시에 약을 공급받지 못할 수도 있다. 류근혁 총괄조정관은 "치료제의 세계적인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국내에 도입되는 초기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치료제의 효과와 시급성을 고려해서 우선적으로 투약할 대상자를 선정"했다며 "우선적으로 증상 발현 5일 이내에 경증 및 중등증 환자이면서 65세 이상자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자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에게 투여할, 투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은 재택치료자의 경우 비대면 진료(외래진료센터에서는 대면 진료) 후 지자체나 담당약국으로부터 전달받는다. 재택치료자의 보호자 등이 담당약국을 방문해 약을 수령하는 방식이며, 불가피할 경우 지자체 등을 통해 치료자에게 배송하게 된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전담 의료진 처방에 따라 투약하게 된다.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Drug Utilization Review) 시스템을 통해 먹는 치료제 처방 이력을 담당부서가 조회하는 등 투약 관찰을 실시해 안전한 복용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투약 후 부작용 발생 시에는 의료기관이나 환자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온라인 보고 www.drugsafe.or.kr., 1644-6223)으로 신고하거나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했음이 확인된다면 의약품부작용 피해구제 절차에 따라 피해보상이 이뤄진다.

정부는 팍스로비드 도입에 따라 코로나19 위기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하리라 기대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감염병위기대응국장은 "최근 65세 이상 (고위험군의 코로나19) 중증화율은 8~9% 정도인데, 팍스로비드가 적시에 투여된다면 중증화로 가는 위험도를 상당 부분 낮춰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약이 임상시험에서는 투약 후 중증 내지 사망 위험을 88%가량 줄여주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팍스로비드가 증상 발현 5일 이내에 복용해야 하는 조건이 있는 만큼, 신속히 복용 대상자를 확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이틀간 지자체와 관리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담당약국 등에 사전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이날(12일) 중에는 생활치료센터와 시군구 단위에 먹는 치료제 투약 예행연습을 실시한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먹는 치료제는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의약품이 상당수 있는 만큼, 의사 처방 없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사인 간 판매와 제공도 금하기로 했다.

투약 후 증상이 개선됐더라도 총 환자는 총 5일 분량의 약을 전부 복용해야 한다. 남은 약을 판매하는 것은 약사법에 따라 금지돼 있다.

류근혁 총괄조정관은 " 이번에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로 인해 고위험 확진자가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보다 많은 치료제가 신속하게 도입되고, 투약 대상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이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도입과 관련한 상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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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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