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유력 일간지 2곳에 ‘전두환 극락왕생’이라는 광고가 게재돼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해당 신문사에 대해 규탄에 나섰다.
대구공고 총동문회·동문장학회·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명의로 게재된 광고에는 “각하의 극락왕생을 빌어 온 날 49일”, “추앙하는 전두환 대통령 각하”, “국가영도자로서 탁월한 애국자”, “민주주의의 실질적 초석을 세우셨다” 등의 글들이 게재돼있다.
또, “전직 대통령의 국가장마저 거부하는 기막힌 이 세상에서 49재로서 각하를 추모하는 저희들은 죄스러운 마음을 떨칠 수 없다”라고 했다.
해당 광고가 게재된 지난 10일은 6·10 민주항쟁의 주역 (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장례 중 이같은 광고가 게재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성명을 통해 “10일은 평생을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별세한 다음날”이라고 강조한 뒤 “배은심 여사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발생한 언론참사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지역 시민단체들도 11일 대구시 중구 계산동 매일신문사 앞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총칼로 짓밟은 독재자 전두환에 대한 노골적인 찬양 광고를 게재한 매일신문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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