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여 만난 홍상현씨(남.40세)와 강인영(여.36세) 부부 사진작가가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순천 문화의 거리에 있는 다다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이 각자 첫 개인전인 홍상현 작가와 강인영 작가는 ‘다다갤러리’에서 각자 자신들에게 부여된 공간에서 전시회를 가지며 동시에 부부공동 전시회를 연 셈이다.
부부가 공동으로 같이 하는 전시회이면서 각자 개별적 전시공간을 활용하여 자신들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이번 전시에 대해 홍 작가는 “사진작품의 프레임(액자 등)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마음가는대로 작품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작가의 설명처럼 홍 작가의 전시공간에 선보이고 있는 작품들은 특별한 액자라는 틀에 갖혀 있지 않고 “마치 암실에서 작품을 말리는 과정에 널어놓은 것처럼 줄에 매달아 놓았다”는 표현이 적절한 설명처럼 흑백작품을 빨래집개로 걸어 놓았다.
그래서인지 홍 작가의 작품배치를 보면 작품이 걸려있는 배경이 도시의 실루엣 같은 느낌으로 와 닿기도 하면서 “아, 작품을 이렇게도 배치하거나 설치할 수도 있구나”하는 보다 자유롭고 새로운 전시방법을 느낄 수 있다.
강인영 작가의 작품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칼라작품으로 제주도가 배경이지만 다양한 구도를 앵글에 담았다. 강 작가는 ‘휴일’이라는 주제로 “인간은 일탈을 갈망한다”면서 “매일보고 매일 먹는 것과 다른 새로운 자극은 우리의 정서를 환기시킨다”고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강 작가는 “일탈의 장소에서 보는 세계는 내부인의 관점과는 다르게 색다른 경관으로 인식이 된다”며 “나는 이처럼 외부인으로서 바라보는 세계를 일상에서 재현시키고 싶었다”고 작품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인에게는 현실의 재창조, 외부인에게는 영감을 줄 수 있는 경험이고 이는 일상 같지 않은 일상의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에게 휴일의 산책 같은 정서적 환기를 위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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