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여·야의 공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이번 재보궐 선거 후보를 최고위 의결을 통해 공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의 협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민들은 이번 보궐선거가 중앙에서 선택한 낙하산이 아닌 시민들의 지지를 받는 인사가 선택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대구 중·남구 공천 선회...
앞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재보선 5곳의 무(無)공천 문제와 관련해 긍정적 검토 중에 재보선 공천과 대선의 상관관계를 두고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예비후보로 등록한 최창희 더불어민주당 중남구지역위원장은 중앙당으로부터 특정 인물을 전략공천할 예정이라는 압박 전화를 받았다며, 국민의힘 낙하산 공천과 다를 바 없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히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의 백수범 변호사도 민주당에 입당해 출마를 선언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백변호사는 최근엔 이재명 대구시민캠프인 '이재명의 친구들' 공동대표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은 최고위 의결을 통해 경선 또는 전략공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중앙당 눈치에 후보들 몸사려...
국민의힘의 경우 자천타천 후보들은 중앙당 위기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무우선권을 가진 윤석열 대선 후보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할 공천 관련 서류에 찍을 도장을 쥐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어떻게 협상을 할지 출마예상자 20여 명들이 눈치를 보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배영식 전 의원, 임병헌 전 남구청장, 도태우 변호사, 이인선 중앙선대위 지역네트워크강화단장, 강사빈 전 청년나우 대표, 송세달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박정조 중앙선대위 희망특별본부 대구시 직능위원장, 손영준 중남구 청년지회장 등 1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자타천으로 임형길 홍준표 의원 보좌관 ,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윤순영 전 중구청장 등도 하마평이 무성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 당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사들 중심으로 공천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누가 공천하느냐를 두고선 당내에서 신경전이 불가피"라고 전했다.
또 "이 대표는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확장하고 싶을 것"이라며 "당 대표와 대선 후보가 어떤 협상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구 시민들은 "대구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에 후보들이 중앙당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이번만큼은 지역민들이 표심을 합쳐 지역을 알고 최선의 노력을 하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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