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배복주 부대표가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질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대표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차별에 지치고 절망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대한민국의 정치 1번지, 변화의 중심이었던 종로에서부터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장애 여성이고 페미니스트"라며 "장애가 있는 여성의 몸으로 성장하고 학교를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구를 낙오시켜야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존하고 돌볼 때 세상이 변화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 부대표가 되기까지 젠더차별, 장애차별, 나이차별, 인종차별 등의 사유로 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을 받는 사회적 소수자를 만나고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차별 없는 종로, 다양성이 존중되는 종로, 인권도시 종로를 만들기 위해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배 부대표는 장애여성 공감 대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 인권위원를 역임한 여성·장애인 인권운동가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롯한 거대 양당의 젠더이슈 공방에 대해서 그는 "국민의힘은 반페미고 민주당은 가짜페미라고 말을 하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젠더이슈는 성대결이나 갈등으로 가는 이슈가 아니"라며 "'우리는 이대남편 너희는 이대녀편'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보다는 경계를 그어놓고 서로가 갈등을 일으키게 만드는 나쁜 정치"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는 여성운동을 했던 많은 의원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때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까지 말했는데 지금 행보는 이것도 잡고 저것도 잡고 싶은 마음인지 오락가락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의당은 서울 서초구갑에는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서초갑 출마를 고려했던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늘 대표단은 현재 당적 여건 등을 고려해, 서울지역은 종로 한 지역구에 집중해서 최선의 성과를 내기로 결의했다"고 불출마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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