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천연 얼음 썰매·스케이트장인 경북 안동 ‘암산 유원지’(남후면 암산1길 59)에 가족 나들이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암산 유원지’는 남안동IC 인근에 있어 인근 도시를 비롯해 대구 근교, 멀리서는 경남, 부산에서도 입소문만으로 찾고 있을 정도로 겨울철 대표 명소로 알려졌다.
약 3만㎡의 탁 트인 천연 얼음 위로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에 익숙해 있는 어른들에게는 추억 속 동심을, 아이들에게는 오랜만의 야외활동 놀이로 이색적인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이곳에는 주말 내내 썰매를 끄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고 어른들은 아이들과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카메라에 아이들의 모습을 담기에 한창이다.
암산 유원지에서는 썰매, 스케이트 타기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인근에는 베이커리 카페도 있어 당일 만들어낸 갖가지 빵과 커피를 즐길 수도 있다.
암산유원지는 구릉성 평지에 자리 잡은 작은 농촌 마을로 ‘미천’이 굽이쳐 흐르는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유원지 뒤쪽에는 대산 이상정 선생을 추모하는 고산서원이 아늑하게 자리 잡고 건너편에는 자암산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산과 강이 맞닿은 기암절벽에는 천연기념물 252호인 구리측백나무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이곳은, 빙질(氷質: 얼음의 단단함과 편평한 정도)이 뛰어나 한때는 국가대표 빙상운동 선수단의 연습장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매년 겨울의 절정기인 소한과 대한 사이 개최되어 연 20만 명이 찾던 암산 얼음축제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3년 연속 취소됐다.
암산유원지를 방문한 한 관광객은 “겨울철에 아이들 데리고 갈 곳이 마땅찮았는데 멋진 풍경 속에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잘 찾아온 것 같다.”며 “이왕 온 김에 안동에 유명한 음식들도 좀 장만해갈 예정이다. 이젠 매년 찾아올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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