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시민캠프'를 꾸리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홍의락 전 대구경제부시장은 시민캠프의 출범을 축하하며 "객지로 간 '마초들'은 사라져야 합니다. 이들은 머리에 '대구 사람들'이 없는 국힘당 의원들과 다르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12월 대구선대위 갈등의 불씨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건 아닌지 우려를 나타냈다.
'이재명의 친구들'은 4일 대구YMCA 청소년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이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동대표단 소개와 출범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캠프 공동대표는 지난 11월 이재명 후보의 대구 방문 당시 '나도 대통령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손팻말을 들어 화제가 된 청년 백명수 씨와 첫 대선 투표를 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이주 결혼여성, 장애인, 대학생 등 26명이 포함됐다.
공동 고문단에는 송필경 치과원장, 원유술 삼덕성당 주임신부, 한우 보광원 스님,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 서일웅 목사, 노진철 경북대 교수, 채영희 10월 항쟁 유족회 회장, 유병제 대구대 교수 등이 상임고문으로 구성됐다.
이들 중 일부는 민주당 대구시당의 '올드보이' 선대위에 실망한 인사들로 별도의 '시민 선대위' 출범을 예고하며 대구시당과 대립각을 세워 왔었다.
홍의락 전 대구경제부시장은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캠프 '이재명의 친구들' 출범식을 환영합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며 "자기 경험을 원칙으로 아는 객지로 간 '마초들'은 사라져야 합니다. 이들은 머리에 '대구 사람들'이 없는 국힘당 의원들과 다르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대구선대위 1차 인선 확정시 김동식 대구시의원은 "하룻강아지의 천방지축을 더이상 지켜보는 것이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해 권리당원으로서 충고한다"며 "선대위 구성 권한이 시당 위원장에게 있다고 해서 혼자 마음대로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사심을 버리고 이번 대선 승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심사숙고하기 바란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한바 있다.
한편, 이날 출범한 대구시민캠프는 민주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특별위원회 지위를 갖게 됐다. 하지만 선대위와는 별개로 독립적인 활동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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