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국회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국민의힘에 복당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꼼수 복당’이라며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4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박 의원의 복당 신청에 대해 같은 달 30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재입당을 허용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단군 이래 최악의 이해충돌 사건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사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박 의원이 ‘꼼수 복당’으로 2022년 새해 인사를 했다”며 “피감기관 공사 특혜 수주 의혹, 골프장 고가 매입 의혹 등 각종 의혹으로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알 수 없는 이유로 14개월째 검경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해서 스스로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며 “‘의혹 백화점’인 박 의원에 대한 국민의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법당국의 기소와 소환이 없었다는 것을 ‘혐의 없음’으로 판단하고 복당을 허용한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황당한 잣대는 국민 눈높이와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번 복당으로 박 의원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대한 충북도민과 국민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박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더 이상 국회의원직 특권 뒤에 숨지 말고, 일반인으로서 공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사법기관도 박 의원 사건에 대한 수사가 국민으로부터 ‘늦장 수사’, ‘봐주기 수사’라는 지적을 받는 만큼 지금이라도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특히 “필요하다면 국민과 고발인의 요구대로 지금이라도 박 의원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박 의원이 지난 1년 4개월 동안 수사기관으로부터 소환조사를 받지 않아 혐의없음으로 봐도 무방하다”라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국민의힘 충북도당 관계자는 “청주 상당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정정순 전 의원은 대선 충북선대위 공동선대본부장까지 하고 있다”며 “아전인수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2020년 9월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시민단체와 언론으로부터 박 의원이 일가친척 명의 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 원의 수주할 수 있도록 도운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가에서는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 이종배 국회의원(충주),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1차관, 오제세 전 국회의원 등과 더불어 충북도지사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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