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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승문화 플랫폼 구축 사업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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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승문화 플랫폼 구축 사업 도마위

기초자료 조사 부실로 6차례 공모하고도 사업 진행 안돼... 광주광역시 관리 감독 소홀 드러나

광주 콘텐츠 큐브 실감 촬영 스튜디오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면서 특정업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불거져 논란을 빚고 있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이번엔 아시아 공동체 전승문화 플랫폼 구축 사업' 진행을 1년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관련 기사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 2020년 12원 30일자 보도)

4일 관계자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산하기관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2020년부터 무형문화재를 보전 관리할 목적으로 예산 50억을 투자해 일명 '아시아 공동체 전승문화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표류하고 있다.

▲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청사 전경 ⓒ 진흥원 홈페이지

해당 사업은 광주시가 진흥원에 위탁하여 총사업비 50억 원(국비 25 시비 25억)을 들여 사라져가는 무형문화재를 첨단 장비와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보존 관리할 목적으로 계획하고 진행했다.

진흥원은 해당 사업을 위해 필요한 장비와 기술 등 기초 조사를 마친 후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2021년 1월 28일 첫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동년 12월 21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입찰에 부쳤으나 진행되지 않고 해를 넘긴 것이다.

진흥원의 일관성 없는 입찰 과정

이 사업은 첫 회 93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여 낙찰되었으나 계약을 포기하고 두 번째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 입찰에서는 1개 업체만 참여하여 유찰되었다.

3회차 4회차 입찰에서는 당초 입찰한 물품 항목과 금액이 절반가량으로 대폭 줄어 공고되는 등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공기관의 신뢰를 스스로 망가뜨렸다.

5회차 입찰공고에서도 서울업체가 낙찰되었으나 최종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고 6회차 입찰 역시 아무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사업 자체가 표류 상태에 빠진 것이다.

▲ 아시아 공동체 전승 문화 플랫폼 구축사업 관련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나라장터에 올라온 입찰 공고 기록. 1년 여에 걸쳐 6차례 입찰 공고를 냈지만 업체 선정이 되지 않고 있다. ⓒ 나라장터 홈페이지

진흥원의 변명과 입찰업체들의 입장

이같이 입찰이 성사되지 않은데에 대해 진흥원 관계자는 “물품 제조사의 기술 지원 협약서를 낙찰업체가 확보하지 못해 입찰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라고 말했으나 변명으로 확인됐다.

나라장터 사전 규격 공시를 통해 확인한 결과 '물품 납품 및 기술 지원 협약서'는 제조기술사 7개 업체 대표들과 진흥원장 간 당사자 협약사항으로 '지원하여야 한다'라는 강제 규정으로 명시되어 있고 서명 날인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진흥원 측은 낙찰자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이에 대해 낙찰자들은 "공고 안을 믿고 응찰했으나 당초 진흥원이 기초 조사(금액)를 잘못하여 제조기술사의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없는(기초 조사가 잘못된) 납품이 불가한 구조의 입찰이라 계약을 포기했다"라고 밝혔다.

통상적인 조달청 입찰에서 입찰계약을 일방적으로 포기한 낙찰자에게 '부정당업체 '페널티를 줘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 사유가 진흥원에 있기 때문인 대목이다.

▲ 광주광역시청 전경 ⓒ 시청 홈페이지

광주시의 일상감사 부실에 따른 관리 감독 태만

당초 사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예산의 사용 적합성, 입찰 부조리 등 전반에 걸쳐 모니터링하는 절차로 감사위원회도 도마에 올라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첫 회를 제외한 5차례의 입찰공고는 감사위원회에 보고하고 일상감사 절차를 밟아 입찰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입찰방법이나 과정 등에 부조리함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일 뿐 구체적인 사항은 해당 발주처의 업무다”라는 입장으로 “사업의 지연 사유 등 구체적인 감사는 정기적인 행정 사무감사에서 한다”라고 말해 있으나 마나 한 일상감사란 비판을 자초한 것이다.

한편 진흥원은 93여억 원을 들여 진행 중인 가상현실 실감 ‘큐브 건축사업’내 장비 구축 기자재 입찰에서도 최고 사양들을 규격 공시해 '특정 업체 밀어주기 아니냐'라는 구설에 올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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