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시행을 고려 중이라고 인정했다. 정부는 다만 해당 방안이 결정된 바는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면역저하자의 경우 2차 또는 3차까지 접종을 해도 면역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이분들에 대한 추가 접종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 측 설명에 따르면 현재 4차 접종 여부를 고려 중인 대상은 면역저하자다. 급성 만성 백혈병, 암, 림프종, 장기이식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자를 뜻한다. 고령자 접종 여부는 논의되지 않았다.
이들은 이미 추가접종(3차 접종)을 다른 이들보다 먼저 시작한 바 있다. 2차 접종을 완료해도 항체가 잘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예방접종위원회를 통해 4차 접종 추진 여부를 전문가들과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4차 접종의 효과와 부작용 등이 아직 의학적으로 뚜렷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시행 여부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손 반장은 "지금은 3차 접종을 본격화하는 시기"라며 "앞으로 우세종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는 오미크론에 대해 현재 우리 예방접종이 어느 정도 효력이 있을지 추가 분석이 필요해 4차 접종은 외국 사례를 검토하면서 관찰하는 단계"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이스라엘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고령자와 의료진,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현재 4차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고령자 전원과 의료진으로 확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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