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정례 브리핑 발표 자료를 보면,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국내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광역시 남구의 한 요양병원의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해 현재까지 총 2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들 중 2명이 숨졌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이 오미크론 사망자로 분류됐다.
첫 번째 사례는 작년 12월 27일 전남대병원에서 치료 중 숨진 90대 요양병원 입원환자다. 같은 달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오미크론 확정 판정은 사망 후인 같은 달 30일 내려졌다.
해당 환자는 작년 10월 말 코로나19 백신(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였으며, 추가접종은 받지 않았다.
두 번째 사망자 역시 같은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었다가 빛고을 전남대병원에서 작년 12월 29일 사망한 90대 환자다.
해당 환자는 작년 12월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환자는 오미크론 확정 사례는 아니며, 첫 번째 환자의 역학적 연관 사망자로 분류돼 있다.
두 번째 환자는 작년 5월 2차 접종(화이자)을 완료했으며, 역시 추가접종은 받지 않았다.
방대본 조사 결과, 해당 요양병원 집단감염 확진자 21명 중 사망자 한 명을 포함한 3명이 오미크론 확정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사망자 한 명을 포함한 18명은 역학적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해당 요양병원에서는 현재 백신 추가접종이 진행 중이나, 두 환자는 건강, 동의 여부 등의 이유로 인해 추가접종을 받지 않았다.
이들은 국내에서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 사례자로 분류됐다. 오미크론은 변이 특성상 델타 변이에 비해 치명률이 낮아 위중증 전환과 사망 사례는 드물게 나타나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영국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감염 후 입원 치료를 받는 비율이 델타 변이 3분의 1 수준이었다.
이에 관해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90대 이상 고연령이라는 점이 사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최근까지는 대부분 (오미크론) 확진자가 20대 미만 젊은 연령대여서 그간 경증 사례가 많았으며 위중증 사례는 없었는데, (오미크론) 확진자가 더 늘어나고 지역 사회 전파가 커지면서 취약 집단에 (오미크론 전파가) 갔을 경우 드물게 사망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위중증 환자도 한 명 분류됐다. 해당 환자는 해외에서 입국한 70대 고령 사례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입국 후 자택에서 검사를 받아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으며, 현재 산소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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