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약 50일 만에 세 자릿수로 떨어졌다.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3000명대를 유지했다. 전체 확진자 추이가 감소세로 전환됐으나 위중증 환자 수 등 중요 지표는 아직 감소세로 전환하지 못했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자료를 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 29명을 포함해 총 993명이었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가 그전 마지막으로 세 자릿수로 집계된 날은 작년 11월 16일(846명)이다. 그로부터 48일간 네 자릿수 대규모 발생이 이어졌으나, 49일 만에 서울의 일일 확진자 규모가 세 자릿수로 다시 떨어졌다.
작년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기조가 전환한 후 서울의 일일 확진자 규모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급기야 작년 12월 1일 2000명대(2222명)로 확진자 규모가 늘어났고, 같은 달 15일에는 3000명대(3165명)까지 확진자가 불어났다.
작년 12월 1일부터 같은 달 25일까지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사흘(6일, 20일, 21일)을 제외하고 모두 2000명을 초과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2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지역 발생 2993명, 해외 유입 136명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일일 확진자 수는 전날 포함 이틀째 3000명대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위중증 환자 지표는 여전히 네 자릿수를 유지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9명 감소해 1015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국의 위중증 환자는 14일째 네 자릿수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36명이 늘어나 누적 5730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9%를 유지했다.
전날 두 자릿수로 떨어진 일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이날 111명을 기록, 다시 세 자리로 늘어났다. 해외 유입 101명, 국내 발생 10명이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1318명(해외 703명, 국내 615명)이 됐다.
이날 올해 첫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올해 코로나19 방역 성패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달려있다"며 "우리가 코로나를 거의 따라잡았다고 생각했을 때 오미크론이 속도를 내면서 저 멀리 달아나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과) 격차를 좁혀 따라잡으려면 기존 방역체계를 혁신해야 한다"며 "새로운 상황에 맞는 방역전략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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