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조계종 16교구본사 의성 고운사 우화루의 호랑이 벽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경북 의성군 고운사 공양간 입구에 모셔져 있는 호랑이 벽화는 신기하게도 보는 이가 상하좌우 어느 쪽으로 움직여도 호랑이 눈은 마치 “너 올 줄 알았다”는 듯 보는이를 따라다닌다. 한참을 걸어가다가 다시 돌아보아도 호랑이 눈은 신기하게도 보는 이만 쳐다보고 있다.
조선 중기에 그려졌다고 알려진 호랑이 벽화에 대해 고운사 주지는 “따라다니면서 살핀다는 뜻으로 자신을 잘 살펴서 선하게 살라는 뜻인 것 같아요. 호랑이 그림은 굉장히 해악 적이고 편안한 모습으로 있어요. 그래서 자신을 잘 살피는 그런 삶이 되면 고요하고 평화로움이 온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한편 고운사는 681년 의상대사가 고운사를 창건할 당시에는 ‘높은 구름’을 뜻하는 고운사(高雲寺)로 불렀다. 이후 최치원이 머물며 가운루(駕雲樓)와 우화루(羽化樓)를 지은 뒤 그의 자(字)를 따 ‘고독한 구름’을 의미하는 고운사(孤雲寺)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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