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로부터 시작한 새해 들어 일단 코로나19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등 중대 지표에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33명으로 집계됐다. 일요일 기준(토요일 집계)으로는 5주 만에 처음으로 4000명대 아래로 내려갔다. 앞서 작년 11월 28일 3925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그 후로는 주말에도 대규모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4415명에 비해서도 583명 감소했다.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와 연초 효과가 반영된 데 더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국민 이동량이 줄어듦에 따라 확진자 증가세가 감소세로 반전됐다.
다만 확진자 수의 후행지표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여전히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5명 감소했으나 여전히 1024명을 기록, 대규모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하루 사이 69명 늘어나 총 5694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9%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 당시만 해도 치명률은 0.78%에 그쳤으나, 두 달여가 지나면서 치명률은 0.11%포인트 급증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가 집계한 최근 한 주간 국가별 치명률 지표를 보면, 작년 12월 30일 기준 한국의 주간 치명률은 1.05%로 미국(0.89%), 일본(0.67%), 프랑스(0.34%), 영국(0.12%)를 크게 웃돌았다.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후 확진자 급증이 위중증 환자 급증, 사망자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한국의 최근 치명률이 크게 올라갔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현행 사적 모임 인원 4인 제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포함된 거리두기 체계를 이달 16일까지 2주 더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정부 조치를 강력 비판했다.
전국자영업자비대위는 정부의 거리두기 2주 연장안이 나온 후 곧바로 불복을 선언하고, 3일 중 정부 조치에 따르는 대응안을 정리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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