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구도심에 있는 충북도청 내 주차면 부족으로 민원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충북도의회와 충북도청 제2청사 건설로 충북도교육청으로부터 매입한 뒤 조성한 인근 옛 중앙초 운동장 내 임시 주차장이 폐쇄됐기 때문이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청 내 주차면은 본청내 377면 옛 중앙초 부지 내 임시 주차장 250면 등 627면에 달했으나 최근 임시 주차장이 폐쇄됐다.
충북도는 본청 내 377면 가운데 183면을 민원인용으로 개방하고 있고, 8면은 임산부, 16면은 장애인 전용이다.
하지만 도청은 최근 들어서 주차 공간 부족으로 청사를 여러 번 돌아봐야 할 정도로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불평을 사고 있다.
충북도가 본청 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인근 옛 중앙초 부지에 조성한 임시 주차장 250면을 폐쇄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이곳 옛 중앙초 부지에 충북도의회와 도청 제2청사 신축을 위해 지난 10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그동안 동시에 본청 직원들의 주차 수요를 수용할 수 있었고, 부족하긴 해도 청내 행사 참석을 위한 방문객의 주차 수요도 일부 해소할 수 있었지만, 청사 신축 공사로 내 주차 공간이 사라진 셈이다.
청내 근무 직원 1277명을 고려하면 본청 내 주차면 수 377개는 수요의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충북도가 인근 ‘나보나 스퀘어’, ‘CGV’, ‘롯데 시네마’, ‘무심천 하상 주차장’, ‘제내지’ 등을 임차했으나 여전히 주차 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평일에는 주차비를 받는 ‘유료 주차장’으로 운영되고 있어 외부인들의 주차가 덜한 편이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무료로 운영돼 성안길을 찾는 쇼핑객들의 불편도 가중된 형편이다.
도청 내 주차난은 앞으로 2년 간 이어질 전망이다.
도의회와 제2청사 신축 공사가 2년 후인 2024년 상반기에 완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청주시 서원구 최(58)모 씨는 “최근 민원을 처리하러 도청을 방문했지만 주차장을 여러 번 돌아도 빈 자리가 없어 차를 댈 수 없었다”며 “주말 오후에도 주차장 부족으로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신축 공사에 앞서 홍보활동을 벌여 예상보다 주차난이 심각한 편은 아니다”며 “하지만 민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로 외부 주차장 임차를 통해 직원 차량을 외부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