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KBS 충남방송국 유치 노력 '물꼬' 트다

KBS 이사회, 설립 타당성 조사비·실시설계비 일부 반영…2023년 세부계획 수립·설계 후 착공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0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KBS 충남 방송국 유치 결실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프레시안(백승일)

충남도가 KBS 충남방송국 유치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KBS 이사회가 설립 타당성 조사비 및 실시 설계비 일부를 반영해 방송국 설립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양승조 도지사는 30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와 KBS 그리고 지역 대학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한지 6개월 만에 KBS 이사회가 지난 29일 충남방송국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비와 일부 실시설계비 예산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KBS 이사회 의결에 따라, KBS는 충남방송국 설립과 관련해 내년부터 2023년까지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고, 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후 세부계획 및 실시설계를 실시한 뒤 공사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KBS 충남방송국은 충남혁신도시인 내포 신도시 내에 조성한 2만 925㎡의 부지를 활용해 기존 방송사 기능에 대학생 미디어 전문 교육을 결합한 형태로 추진"되며 "지역대 미디어 관련 학과 학생들이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설립한다"고 말했다.

특히, 도는 KBS 충남방송국 유치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등과 토론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15개 시·군 시장·군수 및 충청권행정협의회와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도와 KBS, 충남대·공주대가 'KBS 충남방송국 설립과 연계한 미디어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지사는 "충남방송국 설립 관련 예산안이 KBS 이사회를 통과함으로써 220만 도민의 숙원사업이 드디어 물꼬를 트게 됐다"면서 환영의 뜻을 밝힌 뒤 "KBS 충남방송국이 충남혁신도시 발전 및 완성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출범한 KBS 충남방송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는 47일 동안 서명운동을 추진해 40만 9671명의 서명을 받아 KBS와 청와대 등에 전달했다"며 "이런 모든 노력들이 오늘의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거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