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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결국 국내서도 우점종…지금 병상 체계 개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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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결국 국내서도 우점종…지금 병상 체계 개편해야"

정부 "수도권 중심 병상 확충 등 동시다발적 작업 중"

국내 코로나19가 감소세로 전환한 가운데, 당장 의료 대응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정부에 제기됐다.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에 대비하기 위한 정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가 감소세로 전환된) 이 시기에 병상 확충 작업, 병상 운영 효율화 작업, 병상 배정과 관리 체계화 작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최대한 가속화하고 있다"며 "수도권 대응반을 중심으로는 콘트롤 타워 체계를 강화하고 병상 초과 비상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의료 대응 체계 재구축에 나선 이유는 지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당시 의료 마비 사태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78.7%다. 총 878개 병상 중 691개가 현재 사용 중이며 187개 병상 여유가 있다.

정부는 당초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당시 병상 가동률 75%를 실질적인 병상 포화 상태로 진단하고, 비상계획 검토 기준으로 세웠다. 이날 병상 상황은 이를 넘어, 비록 코로나19가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아직 의료 체계 부담은 여전함을 보여준다.

이마저도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 병상 가동률이 80% 아래로 내려간 결과다. 병상 체계 마비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 22일의 경우 수도권 병상 가동률 85.7%까지 오른 바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부터 입원 대기자는 0명이 됐다. 지난 13일 802명까지 늘어났던 입원 대기자가 사라지면서 당장 지금은 병상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수를 고려하면 현 체계를 계속 유지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히려 병상 운용에 여유가 생긴 지금, 지난 문제를 해결하고 대응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제기되는 배경이다.

손영래 반장은 "지난주 오미크론 분석 결과 국내 지역 사회 검출률은 1.8% 수준"으로 낮으나 "다른 나라 상황을 보면 국내 유입 후 한 달 정도 이내에 (오미크론이 델타를 밀어내고) 우세종화했다.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오미크론이) 천천히 증가하고 있지만, 언제 이 속도가 가팔라질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프랑스 하루 18만 명 확진...미국·유럽 일일 최고치 경신)

이어 "(기존 정부 대책으로) 최대한 지연할 수 있겠지만, 결국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이 우세종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중대본이 개최한 '지속가능한 코로나19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화상 토론회'에서 오명돈 서울대 의대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아직 (국내 감염자 중) 5%가 되지 않지만, (다른 나라처럼) 한 달 뒤 우점종이 된다고 할 경우 (지금의) 비상체계가 전국에서 (다시) 가동되는 데 시간이 매우 부족할 것"이라며 "평상시-비상시-위기시 상황을 분명히 구분하고 개별 기준에 맞게 (대응조치를) 실행하는 준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더 구체적으로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비해 감염병 전담 병원 산하 조직을 개편해 (중앙 병원이) 병상과 인력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고, 지금보다 더 많이 코로나19 전담병상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전국의 병상 운용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서울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혜민병원 중환자실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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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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