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객원교수로 후학들을 지도하면서 전남 구례지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장순 작가의 개인전이 연말을 맞아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7일 오픈한 전시는 오는 31일까지이며 개인전 작품 주제는 ‘소나무’다. 장 작가는 어느덧 소나무를 소재로 해서 여섯 번째 개인전이다.
장순 작가는 이번 개인전 작품에 대해 “우리는 흔히 치유라는 말을 하는데 나는 소나무를 통해 ‘치유’ 받는다”면서 “소나무는 가까이에서 보지 않으면 사계절 내내 변화가 없는 듯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그 어떤 나무들보다 계절의 변화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고 자신만이 느낀 소나무에 대한 감성을 토로했다.
이어 장 작가는 “봄에는 만물이 소생하여 초록빛으로 옷을 입고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과 강렬한 태양빛에 유연함을 뿜어내며 가을에는 형형색색 단풍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분위기 속에 우뚝 서고 겨울에는 끝내 털어내지 않은 푸른빛의 본질을 간직해 하얀 눈을 오롯이 받아 아름다움의 극치에 이른다”고 소나무 예찬론을 펼쳤다.
때문에 “회화로서의 소나무를 다양하게 재해석하고 보다 여유롭고 유연하게 나만의 방식으로 표출시켜 보았다”면서 “인간의 삶과 연관시켜 소나무 한 그루마다 이야기가 담겨 있고 작업을 하면서 수많은 고민과 변화된 나의 삶을 담아 희노애락을 함께 한 작품인 만큼 감상자분들과도 소통의 통로이었으면 싶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로 삶의 갑작스러운 변화와 감당해야만 했던 어려움들을 소나무 숲의 그림으로부터 위안과 치유를 받기를 원한다”면서 “작품을 하는 동안 늘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묵묵히 곁에서 용기와 힘을 준 가족에게도 늘 고마운 마음이다”고 가족들의 지원에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장순 작가는 전북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서양화)졸업하고 “현대미술에 나타난 소나무 그림의 표현방법 연구”로 석사논문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전주·구례·순천 등에서 5번의 개인전과 200여회의 아트페어 및 단체전에 참가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경기미술대전·제주미술대전·울산미술대전 등 다수의 공모전 심사와 ‘공공미술프로젝트’ 팀장과 전북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