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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쌀·익산 붕어빵·전주 얼굴없는 천사' 개근선행에 전북은 마냥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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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쌀·익산 붕어빵·전주 얼굴없는 천사' 개근선행에 전북은 마냥 행복

전주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 올해 22년째·완주 쌀 천사 14년째·익산 붕어빵 천사 10년

ⓒ프레시안, 익산시, 완주군

두해째 '코로나19'과 힘겨운 사투가 한창 진행중인 연말연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적할 기부천사들이 전북에 넘실거리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전북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3대 기부천사가 전주와 익산, 완주에서 선행을 한없이 베풀고 간다.

21년째 선행손길의 주인공인 전주의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를 비롯해 14년째 완주 쌀 천사의 발길, 그리고 10년째 따뜻한 온기를 담은 익산의 붕어빵 천사 등이 바로 그들이다.

세 천사들 가운데 지난 27일 세밑 가장 먼저 찾아온 천사는 쌀과 붕어빵 천사이다.

올해로 14년째 소리없는 기부개근 발걸음으로 완주 용진읍사무소를 다녀간 용진의 얼굴 없는 쌀 천사의 선행이 한 해의 마지막을 알렸다.

지난 2008년붙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쌀을 기부해온 천사는 올해까지 기부한 쌀만해도 총 450포대에 달한다. 사랑의 손길을 돈으로 환산할 수 없지만, 10㎏짜리 한 포대를 2만 5000원으로 계산할 경우 2000만 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다. 

금싸래기 같은 쌀 포대 옆엔 그가 남긴 편지 한장도 어김없이 놓여 있었다. "너무 추워지는 연말,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어두운 곳에 저의 작은 소망을 금년에도 약소하지만 놓고 갑니다"라고 말이다.

같은 날 익산에는 붕어빵 천사가 등장했다. 올해로 정확히 10년의 발걸음이다. 대표적인 세 명의 천사 가운데 세상에 유일하게 모습이 알려진 천사이기도 하다.

익산 원광대학교 근처에 '쿠키붕어빵'을 운영하고 있는 천사의 이르은 '김남수' 대표이다. 

그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매일 만 원씩 이웃을 돕기위해 따로 모아놓은 성금으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익산시로 지정기탁하고 있다. 붕어빵 천사 김남수 아저씨는 관내 저소득가구를 위해 써달라며 성금 365만 원을 전달했다.

그는 편지 대신 말로 세상에 감동과 용기를 주고 떠난다.

"밖에서 붕어빵을 팔다보니 항상 겨울이되면 추위를 참고 일을 하는데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얼마나 이 겨울의 고통이 클지 걱정이 된다"라면서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올해도 성금을 준비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제 세간의 관심은 전주 노송동으로 향한다. 그러나 전주와 전북도민들은 관심 속 무관심으로 천사를 맞이한다. 그것이 바로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의 바람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2019년에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했다 가까스로 되돌아오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천사의 도시 전주시민들이라면 알아도 모른 척이다.

올해 '전주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가 다녀가면 22년째 세밑 사랑을 이어가게 된다. 지난해에는 12월 29일 정오가 되기 전7012만 8980원의 성금을 종이상장 안에 돼지저금통과 5만 원 지폐로 채워놓았다. 10원짜리 동전 128개를 비롯해 50원짜리 동전 24개, 100원짜리 동전 575개, 500원짜리 동전 138개였다. 5만 원권 지폐는 1400장이 함께 들어있었다. 

지난해 그의 성금은 2019년 기부한 성금보다 약 1000만 원 정도가 많았다. 

그의 성금 시작은 지난 2000년 4월 58만 4000원이 든 돼지 저금통을 보낸 이후 지난해까지 21년 동안 멈춤이 없었다. 

전북 곳곳에는 이들말고도 몰래사랑을 전하는 또다른 천사들도 먹먹한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완주에는 또 다른 쌀 천사가 있는가하면, 장수에는 검은 봉지 동전천사가, 고창에는 초등학생 남매 천사가 행복 바이러스 날개짓으로 기부바람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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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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