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립대학 가운데 부산대가 지난해 처음으로 학생 1인당 교육비가 2000만원을 돌파하며 국내 국립대학 중 1위를 기록했다.
27일 부산대에 따르면 2021년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대학원 포함, 2020년 결산 기준)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부산대가 200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포항공대·KAIST·GIST·DGIST·UNIST)을 제외한 전국 국립대학 중에서는 1위이며 국립·사립대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종합대학을 통틀어 11위에 달하는 것이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각 대학의 교육투자 수준을 의미하는 지표로 학생의 성장을 위해 대학의 지원 정도를 통해서 학교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학생의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한 인건비, 실습비, 장학금이 해당 지표에 포함된다.
전국 4년제 대학 195개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평균 1614만원으로 나타났으며 국·공립대는 1885만원, 사립대는 1527만원이었다. 특히 부산대의 교육비는 서울지역의 주요 사립대에 비해서도 높은 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법인화된 서울대를 제외하면 연세대 3501만원, 성균관대 2840만원, 고려대 2753만원 순이었다. 국립대학은 부산대 다음으로 전남대 1920만원, 충북대 1890만원, 제주대 1882만원, 경북대 1867만원, 전북대 1815만원, 경상대 1802만원, 충남대 1799만원이 그뒤를 이었다.
하지만 학생 1인당 교육비가 1억원을 넘어서는 해외 주요 명문 대학에 비하면 국내 대학의 투자 수준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홍원 부산대 교육부총장은 "부산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 투자가 높은 것은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서 큰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며 "9000만원~1억원이 훨씬 넘는 교육비를 투자하는 해외 주요 명문 대학과는 아직 차이가 커서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