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였던 지난 주말 광주 지역은 3일간 20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수칙 강화 조치를 무색케 했다. 특히 5차 대유행 중 병원, 학교, 공공기관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집단 감염이 꾸준히 발생해 방역당국의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광주지역의 경우 205명을 기록한 크리스마스 기간(금~일) 뿐 아니라 지난 한 주간 507명이 감염되고 그 전 주말에는 140여 명이 감염되는 등 좀처럼 숫자가 줄지 않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숫자도 높아졌다. 26일 기준 135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하루 평균 52명 수준으로 지난달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30명을 훨씬 웃돌았다.
지난 23일 광산구 소재 유치원에서 22명이 발생하고 21일에는 북구 소재 요양병원에서 무려 36명이 감염됐다. 지난달 26일에도 광산구 소재 어린이집에서 35명이 전염됐고 21일에는 광산구의 교회에서 30명이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학교와 교회, 공공기관·병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집단감염이 꾸준히 발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들의 긴장도 높다. 학부모 A 씨는 “학교와 유치원에서 집단감염 뉴스가 계속 나와 애들을 보내기 너무 불안하다"라며 걱정했다.
회사원 B 씨는 “저번 주말에는 100명대였는데 이번 주말에 200명대 하는 건 크리스마스라고 외출하고 모임 해서 그런 거 아니냐”면서 “뉴스에서 연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가족과 보낼 순 없었나?"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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