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보수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60대 민원인이 경주시청 청사 안으로 들어가 공무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경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 경 이 민원인은 경주시청 주변에 설치된 민주노총 현수막을 왜 철거하지 않느냐고 전화를 걸어와 항의하고 욕을 한 뒤 전화를 끊고 20분 쯤 후에 경주시청 시정새마을과 사무실에 찾아와 들어오자마자 바로 앉아 있던 해당 부서 팀장 왼쪽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이어서 따귀와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폭행했다.
이어 말리는 직원들에게도 사무실 서류 등을 던지고 의자까지 던지려 했으며, 경찰이 오고 난 뒤에도 폭언과 발길질을 계속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피해를 당한 공무원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경주시청 주변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명의의 경주지역 시내버스의 공영제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여러 개 설치되어 있는 상태이다.
공무원을 폭행한 이 민원인은 이 현수막을 떼라고 경주시청에 전화를 했으나 공무원이 "현재 버스노조와 합의가 진행 중이고 시간이 걸린다"고 답변하자 “왜 내 말을 무시하느냐"며 찾아와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고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이 민원인은 지난 2018년 지방 선거때 자유한국당 경주시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출마를 포기했으나 무소속과 민주당 등 당적을 바꿔가며 지방선거에 여러 차례 출마를 한 적이 있으며, 최근에는 보수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가해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처벌할 방침이다.
최근 포항에서도 민원인이 간부 공무원에게 염산을 뿌려 피해 공무원이 실명위기에 처하는 등 민원인의 공무원에 대한 폭행과 협박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철저한 재발방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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