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정부의 신북방정책 중심 지역인 러시아 연해주(Primorsky Kray)와 우호협약을 체결하고 실질적 교류 추진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전북도는 이날 송하진 도지사와 올레크 코제마코 연해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양지역은 지난 2019년 교류의향서를 체결한 이후 약 2년 동안 행정과 경제, 문화, 스포츠, 관광 등 전반에 걸친 교류를 모색해왔다.
러시아의 행정중심도시 블라디보스토크가 있는 연해주는 신북방정책의 중심지역이자 남‧북‧중‧러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 특히 무역과 관광 분야에 있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지역이다.
전북도와 연해주는 이날 협약을 통해 앞으로 농업과 문화관광, 에너지, 경제분야에 대해 중점적으로 교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공통관심분야인 농업분야의 기관, 학교, 기업간 세미나 개최와 양 지역 대표 농업박람회(달아그로 농업박람회, 발효식품엑스포)에 상호 초청하고 관광분야는 연해주 개최 태평양 국제관광엑스포(PITE)에 전북도가 참석을 검토하기로 했다.
문화분야는 양 지역이 모두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도시라는 공통점에서 전주 세계소리축제와 연해주 마린스키 극장간 상호 공연 교류와 양 지역간 태권도 교류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역 경제 협력을 위해 연해주 상공회의소와 전북도간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스타트업 기업 간 협력 등 경제교류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이와 함께 연해주에 거주하는 2만여명의 고려인들의 권익 증진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2019년 우스리스크 고려인 민족학교의 내부에 한지를 활용한 전통적인 분위기의 공간을 만들고 한글 학교명이 쓰인 나무 현판을 송하진 도지사가 직접 글씨를 써 전달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싶은 고려인에게 한글과 한국무용, 한식, 한지 등 전통문화 보급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번 협약 체결로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계층의 교류가 이루어져 전라북도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한-러 지방외교를 추진하겠다”라며 이번 연해주와의 우호교류협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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