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이 사라지자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7000명대로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다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7456명 늘어나 누적 58만3065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연속 하루 7000명대의 대규모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으나, 주말을 지나며 확진자 수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은 5000명대로 확진자 규모가 축소됐다.
그러나 통상 주중 확진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수요일(화요일 확진자 집계 기준)이 되자, 일일 확진자 규모는 다시 늘어났다.
이날 확진자 발생 경로는 지역 발생 7365명, 해외 유입 91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를 포함한 서울의 총 확진자 수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1000명대로 감소했으나, 이날 2805명(해외 유입 26명)으로 늘어나며 사흘만에 다시 2000명대의 대규모 발생이 확인됐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일(11월 30일 집계 기준) 2222명으로 집계되며 사상 처음 2000명대를 넘었다. 15일(14일 집계 기준)에는 3166명을 기록하며 3000명 선도 돌파했다.
서울과 함께 지자체 기준 가장 대규모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는 경기도의 이날 신규 확진자 역시 2225명(해외 유입 33명)에 달했다.
이와 관련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전날 대비 7명이 늘어나 234명(해외 74, 국내 160)이 됐다. 신규 감염자 가운데 4명이 해외 유입 사례였다. 유입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카메룬 각 1명씩이었다.
이미 영국과 미국 등 세계 주요국에서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밀어내고 지배종이 되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점차 가속화하고 있다. 전날 전북 익산 유치원과 부안 어린이집에서 대규모 오미크론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는 등 국내 지역 사회 전파가 시작됐다.
미국 상륙 3주만에 델타를 밀어내고 지배종이 된 오미크론의 빠른 감염 속도를 고려하면 한국에서도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되는 건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전날에 비해 41명이 급증하며 1063명이 됐다. 다시금 나온 사상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치는 지난 19일의 1025명이었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 급증세를 포함한 의료 마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으로부터 병상을 추가 차출하는 등 중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사망자는 전날 대비 78명 증가해 누적 4906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4%다. 신규 사망자 가운데 72명이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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