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지역 45년 보수원로인 박창달 전 의원이 21일 오전 뜨거운 환영과 더불어 민주당 입당식을 가졌다. 이와 반대로 이날 오후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선대위 모든 직을 내려 놓겠다”며,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선대위 하차를 선언했다. 같은 날 이들의 엇갈린 행보로 인해 TK지역 여론은 또 한번 요동치고 있다.
먼저 박창달 전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나고 난 뒤 지난달 19일 "정권교체를 핑계로 당이 정체성마저 잃었다"고 토로하며,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했다.
이어 탈당 엿새만인 지난달 25일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고, 당시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지지층에선 상상을 뛰어넘는 박 전 의원의 행보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박 전 의원은 21일 오전 10시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뜨거운 환영과 더불어 민주당 입당식을 가졌다.
입당식에서 박 전 의원은 "보수와 진보의 경계가 사라진 국민의힘을 보며 비난과 욕을 들으면서도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다"고 강조하며, "지금 국민의힘에는 보수를 궤멸시킨 분들이 중요 직책에 앉아 보수를 참칭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한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구·경북지역이 이재명 후보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다"며, "동성로에 이 후보가 왔을 때 청년 대학생들의 희망에 찬 눈빛을 봤고 이제는 우리가 대구를 바꿔야한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이재명 후보와 만나서 이야기해보니 정말 달랐다"며 "이 후보라면 우리 대구·경북지역을 발전시키고 살릴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무엇보다 (역경을 이겨내는) 실력과 실천력, 돌파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선대위 하차를 선언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이 대표는 "선대위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 "어떤 미련도 없다", "조수진 공보단장의 어떤 형태로 사과해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강조하며, 선대위 하차를 강행했다.
이어 자신과 갈등을 빚었던 선대위 공보단장 조 의원을 향해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당 대표를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 링크를 취재하는 언론인들에게 보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고 직격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같은 날 이들의 엇갈린 행보에 대선을 70여일 남겨둔 TK 지역 정가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며 여론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최근 3박 4일의 일정으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TK지역을 다녀간 이후 이 후보에 대한 여론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라 일각에서는 이들의 엇갈린 행보가 TK 지역 여론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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